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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백77위 김봉수|그랜드슬램본선 첫 출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국내 남자테니스의 최강자인 김봉수(27·대우중공업)가 국내선수로는 처음 세계그랜드슬램대회 본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랜드슬램대회는 매년 1월 열리는 전 호주오픈대회를 비롯, 전 프랑스 오픈·전 영국오픈(윔블던대회), 그리고 전 미국오픈대회 등이다. 이중 김이 예선없이 곧바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 대회는 전 호주오픈대회.
지난해 세계랭킹 2백70위권에서 1년 만에 1백77위로 껑충 뛴 김은 일본 서키트2차전 단식에서 우승한 후 히로시마 3차전에 참가중이다. 김은 12월초 최종 마스터스대회를 끝내고 일단 귀국한 후 12월말 호주로 떠날 계획이다.
김은 일본 서키트에 이어 시드니그랑프리에서 호 성적을 올릴 경우 1백60위권에는 쉽게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슬램대회는 본선에 1백20명이 참가하게 돼 세계랭킹 1백20위 내에만 들면 항상 예선을 거칠 필요가 없게된다.
그러나 전 호주오픈대회는 교통이 불편한데다 시기가 좋지 않아 상위랭커들의 기권자가 많은 것이 상례다. 지난해 이 대회에 앞서 열린 시드니그랑프리에 참가한 유진선에 따르면 89년 대회에는 세계랭킹 1백80위권까지 본선에 출전했다는 것.
내년 4월 병역문제가 해결될 김봉수는 일본 와세다대학에 입학,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이 될 경우 배구의 강만수에 이어 두 번째로 와세다 대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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