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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며느리 노현정 어떤 시집살이 할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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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 노현정씨가 현대가(家)의 며느리가 된다는 소식이 장안의 화제다. 정씨 집안으로 시집가는 노현정씨는 어떤 시집 생활을 하게 될까.

인터넷언론 이데일리는 현대가의 집안 분위기와 며느리와 시아버지 등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 등을 9일 자세히 전했다. 정몽준 의원의 아내 김영명씨가 현대가의 며느리가 된 지 얼마안 됐을 때 이야기다. 시아버지(고 정주영 현대그룹회장)가 좌장이었던 엄숙한 집안 분위기를 채 익히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김씨는 식사 중에 어른들 대화에 불쑥 불쑥 끼어드는 버릇이 있었다고 한다. 하루는 시아버지인 정회장이 조용히 타일렀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얘야, 밥 먹을때는 말을 많이 안하는게 좋은 거다."

정회장이 왕성하게 경영 일선에서 활동할 당시엔 정씨 집안의 며느리는 흔히 말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 생활을 해야했다고 한다. 이데일리는 "정확히 말하면 그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정회장은 아들들의 혼사에 관해서는 자유 방임이었다. 아들이 스스로 신부감을 데려오면 뜻을 존중해줄 만큼 자유연애를 허용했다.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만 본인이 직접 찍었다고 한다. 정회장은 며느리든 딸이든, 손녀든 여대 출신을 선호했다. 또 며느리가 될 사람의 집안은 신경쓰지 않았다. 혼인관이 매우 소박했다.정략 결혼과는 거리가 있었다.

정씨 집안 여자로 들어오면, 며느리들은 사회활동은 생각지도 못한다. "살림에만 신경쓰라"는 정회장의 엄명으로, 며느리들은 골프장도 가지 못하게 했다는 것.

현대가(家) 며느리들은 매일 새벽마다 남편들과 청운동 자택을 찾아가 아침 식사 준비를 같이 했다. 물론 남자들 밥상과 며느리들 밥상은 따로였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겸상이 허용됐다.

현대가 며느리들은 4월을 '제사의 달'이라 불렀다. 시아버지가 제사를 챙기는 데다, 4월에 집안제사가 다 몰려있었기 때문이다. 며느리들은 새벽 4시부터 청운동 시댁을 찾아가 제사상을 차렸다고 한다.

노현정씨의 시어머니가 될 이행자씨(고 정몽우씨 부인)는 노현정 만큼이나 당대에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이씨는 숙명여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인' 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이데일리는 전했다.

노현정씨는 일찍 세상을 떠난 시아버지의 부재를 아쉬워할 필요가 없을 듯 싶다. 현대 집안의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일찌감치 몽우씨 집안을 챙겨왔고 이번 결혼식도 정몽구 회장이 혼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몽구 회장은 몽우씨의 유족인 조카 3명을 모두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BNG스틸(옛 삼미특수강)에 입사시켰다. 그중에 제일 윗 조카인 장남 일선씨는 최근 BNG스틸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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