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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간 한국 관광객, 명품 아동복 싹쓸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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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코리아타운 플라자 아동복 매장 ‘피콜로’를 찾은 쥬디(오른쪽)양이 박미경 사장(왼쪽)의 도움을 받아 최신 유행의 디젤 아동복을 고르고 있다


"요즘 같은 개성시대에 아동복이라고 다를 수 있나요? 하나를 입어도 개성을 살려주는 명품 아동복이 유행이에요."

성인 의류를 그대로 축소시켜 놓은 것만 같은 디자인에 화려한 색상 코디법까지 아동복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스타일리시하다.

성인 고가 의류로도 잘 알려져 있는 디젤(Diesel)은 '디젤 키즈'라는 아동복 라인에도 브랜드 특유의 스타일을 입혔다. 빈티지한 스타일에 펑키한 컬러를 섞어 '재미있는 아동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작년부터 한국과 LA에서의 인기가 높아지는가 싶더니 올해는 '디젤 스타일'의 옷이 유행할 정도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LA에 놀러온 한국 관광객들이 매장의 디젤 아동복을 싹쓸이해 갈 정도예요."

코리아타운 플라자 2층에 위치한 아동복점 '피콜로(구 베이비댕)'의 박미경 사장은 "디젤 것만 찾는 주부들이 많다"며 "'디젤 키즈'가 이태리 수입품이라 결코 싸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고급 이태리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이 좋고 기발한 컬러배합이 동양인의 얼굴을 살게한다는 점도 있지만 초등학생들 사이에 부는 명품바람이 디젤 인기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디젤 아동복이 인기를 끌면서 명품 아동복을 찾는 부모들이 늘어난 것이다.

디젤 아동복은 바지가 150달러선 가을.겨울 코트가 130 ̄150달러선 가디건이 90 ̄100달러선이며 티셔츠는 30 ̄50달러로 고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의 아동복이 20 ̄50%까지 시즌 세일을 할 때 '디젤 키즈'는 재고가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미주 중앙일보 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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