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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철통엄호' 나선 이재명 측 …“전임 사장들보다 부족한가”

중앙일보

입력

현근택 이재명 캠프 대변인. 중앙포토

현근택 이재명 캠프 대변인. 중앙포토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보은 인사’ 논란에 재차 반박했다.

이 지사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17일 오후 논평에서 “황교익씨가 전임 사장들보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부족하냐”며 “황씨는 관광과 홍보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 대변인은 “전임 김문수 지사 시절에는 관료 출신 2명, 기업 출신 1명이 임명됐고 남경필 지사 시절에는 관료 출신 1명, 언론사 출신 1명이 임명됐다”며 “대부분 관료 출신들이 임명된 것을 보면 ‘관피아’로 채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관피아는 잠시 왔다 가는 자리로 생각해 창의력을 발휘하거나 혁신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응모자격을 바꾼 것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현 대변인은 “황씨는 음식 및 맛 칼럼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분이다. 많은 방송에 나왔고, 여러 언론에 음식과 맛에 대한 칼럼을 써왔다”며 “또 농민신문 팀장, 서울공예박람회 총감독, 강원도 홍보대사, 부마 민주영화제 홍보대사를 역임해 관광과 홍보에 전문성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씨를 위해 채용규정을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선 “경기도가 채용규정을 바꾼 것은 2018년 12월”이라며 “2년 7개월 전에 황씨가 지원할 것을 미리 알고 채용규정을 바꿨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채용규정은 산하기관 전부에 적용되는 것이지 경기관광공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판을 하더라도 팩트에 의해야 하지 무조건 우긴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 대변인은 앞서 지난 15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서 “맛집을 사람들이 우습게 아는 것 같은데, 저도 맛집을 칼럼 찾아보고 간다. 사람들이 방송에서 얘기하는 맛집은 광고성이라는 생각으로 신뢰를 안 하는데, 이런 분들(황씨)이 가서 쓰는 글은 신뢰성이 있다”고 하면서 황씨를 옹호했다.

지난 16일 이 지사 캠프의 또 다른 대변인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황씨가 맛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여기에 인문학적 소양이나 실제 그동안 활동 내용을 보면 소통 능력이 뛰어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기관장의 경우 리더십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동안 창조형이나 정책적 상상력, 국민과의 소통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임명할 수 있는 규정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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