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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 세계 2위 베트남…전기충격기 기절시켜 개 훔치기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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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전기충격기 등을 이용해 개를 훔쳐온 일당이 적발됐다. 대개 훔친 개들은 소규모의 무허가 도살장에 팔린 뒤 개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으로 넘어간다.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에서 전기충격기 등을 이용해 개를 훔쳐온 일당이 적발됐다. 대개 훔친 개들은 소규모의 무허가 도살장에 팔린 뒤 개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으로 넘어간다.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에서 전기충격기로 개 주인을 쓰러뜨린 뒤 상습적으로 개를 훔쳐 도살장에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다. 베트남은 식용 개 소비량이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나라로, 한해 약 500만 마리를 도살하는 걸로 보고됐다. 중국은 한해 약 2000만마리를 도살한다.

12일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중부 응에안성 응이록에서 지난 6월초부터 2달여간 50여차례에 걸쳐 개를 훔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3명과 40대 여성 1명이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공안 조사 결과 이 일당은 전기충격기로 개를 기절시키는 방식으로 개를 훔쳐왔다. 남성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집 밖에 나온 개에게 전기충격기를 들이댔고, 나머지 일당 2명은 픽업트럭 차량에 싣고 달아나는 식으로 범행했다.

이들은 사제 총 등 개를 훔치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을 소지하고 있었다. 또 범행 중 간혹 주민들이 현장을 목격하고 따라가기도 했지만, 이들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달아났다고 한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차량과 칼 등을 압수했다.

훔친 개들은 대개 소규모의 무허가 도살장에 팔린 뒤, 개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공안당국은 이들이 정확히 몇마리를 훔쳤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범죄금액이 약 2억동(약 1020만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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