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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피해 7층 매달렸다 추락…주민이 이불로 받아내 살렸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재를 피해 아파트 난간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20대 남성이 주민들이 펼친 이불로 떨어지면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1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119소방대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JTBC 정영재 기자

1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119소방대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JTBC 정영재 기자

12일 충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7층 주민 A씨(20대 남성)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제대로 옷도 입지 못하고 불을 피해 난간에 매달렸다가 힘이 빠지면서 아래로 추락했다.

12일 충북 청주 금천동 아파트 화재

추락 직전 주민들이 펼친 이불 위로 떨어져

A씨가 추락할 당시 아파트 1층 화단에서는 주민 6~7명이 이불(카펫)을 펼쳐 그를 구조했다. 화재 소식을 접하고 밖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A씨가 난간에 매달린 모습을 보고 급하게 이불과 매트리스를 들고나와 그가 떨어지기 직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민은 “이불이 완전히 펼쳐지기 전 A씨가 추락했다.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1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집안 내부 등을 태워 6000여 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사진 독자]

1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집안 내부 등을 태워 6000여 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사진 독자]

A씨는 추락 과정에서 나뭇가지에 한 차례 부딪힌 뒤 이불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소방당국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 발화" 추정 

이날 불은 아파트 내부 등을 태우고 6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주민 13명이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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