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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빈라덴, 자녀에 남긴 유언 "너흰 알카에다 하지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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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의 리더 오사마 빈 라덴. 1998년도의 모습이다.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한 그는 2011년 사망햇다. AP=연합뉴스

알 카에다의 리더 오사마 빈 라덴. 1998년도의 모습이다. 2001년 9.11 테러를 주도한 그는 2011년 사망햇다. AP=연합뉴스

9.11 테러 20주년을 앞두고 미국 언론인 핕 버겐은 『오사마 빈라덴의 성쇠』라는 신간을 발간했다. 빈라덴이 사망한 지 10년 만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저자 버겐은 30년간 빈 라덴을 추적했고 네이비실이 파키스탄의 은신처를 급습해 획득한 4만7000여건의 자료를 토대로 책을 썼다고 했다.

빈라덴은 2011년 사망할 당시 28~62세의 부인을 두고 있었다. 자녀는 3~35세였다. 책에는 빈 라덴이 숨어지내는 동안 아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천연 최음제를 사용했다는 내용도 있다.

『오사마 빈라덴의 성쇠』 인터넷 캡처

『오사마 빈라덴의 성쇠』 인터넷 캡처

버겐의 책에 따르면 빈라덴은 2001년 미국의 공습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의 은신처를 떠나면서 쓴 유언장에 아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너희들은 알 카에다와 일하지 말라”고 썼다.

그는 아이들을 강인하게 키우기 위해 냉장고나 냉방 장치 사용을 허락하지 않고, 고된 산행을 시키고 음식물과 물을 제한하기도 했다고 한다.

빈라덴 아들 3명은 미군에 의해 살해됐고, 딸 1명을 미군을 피해 도피하던 중 출산을 하다 사망했다. 장남은 빈라덴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떠났고,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다시 보지 못했다고 한다.

빈라덴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빈라덴은 아버지의 많은 부인들이 나은 55명의 자녀 중 한 명이었다. 버겐에 따르면 빈라덴은 자신의 아버지를 일생 몇 차례 보지 못했다. 그는 엘리트 교육을 위해 옥스퍼드의 여름학교 등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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