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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이즈미' 주변국 정상 선호도 최하위, 김정일 4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여론 조사 결과 6자회담에 참여하는 한반도 주변 5개국 정상 가운데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북한 김정일 위원장보다 낮은 선호도를 보이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8일 SBS 김어준의 뉴스엔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6.4%의 지지를 얻은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1위를 차지 했다.

이어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15.3%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고, 3위는 러시아 푸틴대통령이 13.9%를 기록했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8.8%로 4위였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3.3%에 그쳐 최하위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들이 중국 후진타오 주석 선호도가 높았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을 가장 선호했고, 중국 후진타오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각각 2, 3위로 나타났다.

김정일 위원장이 최근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조성시킨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가장 낮은 선호도를 기록한 것은, 그간 계속된 신사참배 및 독도영유권 주장으로, 반일 정서가 어느때보다 강해진 탓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경향은 최근 한국일보와 요미우리 신문의 공동조사에서도 나타나 한국민은 중국에 56.4%, 미국에 51.1%가 호감을 보인 반면 일본에 대한 호감은 17.1%로, 러시아(47.1%)는 물론 북한 (30.9%)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치를 기록, 이번 리얼미터 조사와 맥을 같이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460명을 무작위 추출, 전화로 조사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6%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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