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짐서 떨어져 죽었다는 日 6살…범인은 17살 친오빠였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06 11:50

업데이트 2021.08.06 14:51

사고가 발생한 정글짐(왼쪽). 해당 신문 캡처

사고가 발생한 정글짐(왼쪽). 해당 신문 캡처

17살 친오빠가 초등학교 1학년인 여동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일을 덮기 위해 공원 정글짐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허위 신고한 사건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5일 일본 마이니치·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관할 경찰은 일본 시가현 오쓰시에서 여동생(6)에게 폭행을 가해 죽게 한 상해치사 혐의로 친오빠인 A군(17)을 체포했다.

A군은 지난 1일 여동생의 배와 등, 얼굴을 발로 차는 등 반복적 폭행으로 우측 부신 파열과 늑골 골절 등을 입혀 여동생을 외상성 쇼크로 숨지게 한 혐의다.

A군은 같은 날 오전 9시 40분쯤 공원에서 “함께 있던 여동생이 정글짐에서 떨어졌다”고 119에 신고했다. A군은 주택가로 소리를 지르며 뛰어가 신고를 부탁하기도 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여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당초 경찰은 여동생이 A군과 함께 공원을 갔다가 놀이기구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여동생은 내장 일부가 파열돼 외상성 쇼크로 사망한 것이 드러났다. 또 여동생의 시신에는 약 100곳에서 피하출혈이 발견됐으며 갈비뼈도 부러져 있었다.

경찰은 이러한 상황을 근거로 높이 약 3m의 정글짐에서 떨어져 사망한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 A군이 폭행을 가해 여동생을 죽게 했다고 보고 체포했다.

지역 센터에 따르면 A군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생활해 왔다. 생활고로 인해 남매는 지난달 말 새벽 시내 편의점에 들르는 등 배회한 일을 수상히 여긴 점원으로부터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정확히 조사하는 한편 사건을 검찰에 이송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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