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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 샷, 나보다 한 수 아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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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가 벌어진 7일(한국시간) 영국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장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축구 스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25)의 아버지 박성종(48.사진)씨였다.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인 맨체스터에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러 왔다고 했다.

-골프를 좋아하나.

"스포츠는 다 좋아한다. 지성이 경기가 없는 날엔 골프로 소일하기도 한다. 지성이도 같이 오려 했는데 'LG 암스테르담 토너먼트컵'에 출전하느라 오지 못했다. 아쉽다."

-한국 선수 중 누구를 좋아하나.

"나는 장정의 팬이다. 키가 작은 단점을 극복하고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장정이 대단해 보인다. 대학 때까지 무명으로 생활하다가 대기만성한 내 아들 생각이 난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 아마추어상을 받은 양희영도 장래성이 있는 것 같다."

-골프를 어느 정도 치나.

"시작한 지 6년 됐지만 잘 안 된다. 최고 스코어가 87타다. 90타 이내에 들어가기가 정말 어렵다."

-박지성 선수도 골프를 하나.

"한다. 19살 때 일주일 정도 배운 적이 있다. 일본에서 뛸 때도 잠깐 배웠다. 골프는 축구 회복 훈련으로 가장 좋다고 한다. 지성은 영국에서 골프를 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알아보기 때문에 자주는 못 한다."

-박지성의 골프 스코어는 얼마나 되나.

"내가 이긴다. 지성이 운동신경은 좋지만 골프를 자주 할 기회가 없어서다."

-토트넘에서 맨U로 이적해온 마이클 캐릭 때문에 박지성의 주전 자리가 위협받지 않나.

"강팀은 항상 출중한 선수를 보강한다. 그 선수에게 밀려서 경기를 못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벤치에 앉아 있으려고 이 팀에 있는 것은 아니다. 누가 오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이벌인 첼시는 올해도 선수를 대폭 보강했다. 맨U가 첼시를 이길 수 있을까.

"쉽지는 않을 거다. 맨U의 올해 목표는 아마 2위가 되지 않을까."

-맨U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가 월드컵에서 사이가 좋지 않았다. 둘이 어떻게 지내나.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심각하지 않다. 선수들은 금방 잊어버리고 잘 지낸다."

리덤=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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