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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권교체" 수혜자 尹···입당은 기회일까 위기일까 [뉴스원샷]

중앙일보

입력 2021.07.31 05:00

업데이트 2021.07.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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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정치팀장의 픽: 윤석열의 전격 입당

#1. “걱정하지 마십쇼. 정권교체 하겠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인근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 회동'을 마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기자들앞에서 구호처럼 외친 말이다.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하겠습니다”란 대목에서 오른 주먹을 쥐고 흔들었다. 1시간 30분 동안 500cc 맥주를 6잔이나 마셨다는 그는 기분 좋게 취한 듯한 표정이었다.
닷새 뒤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 전 총장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축이 돼 정권 교체가 이뤄질 수밖에…”라고 했다. 정권교체,또 정권교체였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오른쪽)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오른쪽)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2. "저는 윤석열 개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정권교체의 도구로써 필요한 존재이므로 함께 가자는 것이다. 도대체 정권교체라는 대의는 어디로 갔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기가 막힌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일부다.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당내 인사들을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그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최고위원은 글 말미에 ‘닥치고', '정권교체'라는 두 단어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3. "우리가 '닥치고 정권심판' '닥치고 정권교체' 이 것만 외쳐선 국민들께서 ‘당신들이랑 민주당은 뭐가 다르냐’고 볼 가능성 상당히 높다." 이 말은 지난 2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간담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과거와 싸우는 게 아니다. 미래를 놓고 국민들께 어느 세력이 더 믿음을 주느냐의 싸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도 “우리가 문재인 정권 비판은 강력하게 할 수 있지만 대안이 무엇인지 갖춰질 때 국민들이 공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두 사람 발언의 타깃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콘텐트가 아직 불분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 전 총장일 가능성이 크다.

"닥치고 정권교체다","아니다, 그것만으로는 안된다"는 논쟁이 곧 국민의힘을 덮칠 조짐이다. ‘닥치고 정권교체’가 그동안 잘 통했던 데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정권재창출 여론을 압도하고 있는 여론조사의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또 "정권교체의 도구"(김재원 최고위원)라는 표현처럼 범 야권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이 ‘닥치고 정권교체론’의 가장 큰 수혜자 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론은 항상 흐르고, 국민들은 변덕스럽다. 참고로 2017년엔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교체를 위한 가장 좋은 도구'였다. 정권교체를 위한 도구일 뿐인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세울 능력자인지,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윤 전 총장이 기회이자 위기의 문턱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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