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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산타 할아버지, 더 반가워요…폭염 속 ‘쿨한 축제’ 여는 오지마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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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면

경북 봉화군 소천면 산타마을. [사진 봉화군]

경북 봉화군 소천면 산타마을. [사진 봉화군]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아성에 도전하는 겨울 명소 봉화군 ‘산타마을’이 폭염 속 산타 축제를 연다. 봉화축제관광재단은 27일 “다음달 22일까지 여름 산타를 주제로 한 ‘한여름 산타마을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봉화 산타마을, 8월 22일까지 개최 #알파카 먹이 주고 여행 UCC 공모도

축제는 다양한 이색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우선 산타마을에서 겨울 ‘크리스마스’ 때처럼 알파카들을 만나 사진을 찍고, 가까이 다가가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재 산타마을엔 여섯 마리의 알파카 가족이 있다. 알파카는 산타 썰매를 끄는 루돌프를 상징한다.

2019년 산타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알파카 먹이 주기 체험 등을 제공하기 위해 수컷 알파카 한 마리와 암컷 세 마리를 처음 들여왔고, 올 초 이들 사이에 메리(Merry)와 크리스(Chris)라고 이름 지은 새끼 두마리가 태어났다.

산타마을 분천 우체국을 돌아보고 썰매 등 마을 내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도장을 받는 산타 포토존 스탬프 투어도 준비돼 있다. ‘산타 소원지 적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랜선 프로그램’도 있다. 산타마을 상상여행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는 사생대회와 UCC 공모전 등이다.

산타마을이 있는 소천면 분천역 인근은 봉화군청에서도 차를 타고 40분간 산길을 내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오지 중에서 오지다. 1년에 관광객이 10명도 채 찾아오지 않는 산골이다. 그러던 2014년 겨울 이곳에 ‘산타의 기적’이 내려왔다. 분천역 주변에 산타마을이 생기면서다.

봉화군은 분천역 주변에 산타클로스·루돌프·썰매 조형물 등을 조성해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몄다. 그러자 관광객이 몰려왔다. 2015년 겨울 이 마을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면서 마실 물이 동나기도 했다.

2016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될 만큼 명성도 얻었다. 산타마을은 2014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때와 여름 휴가철에 맞춰 각각 산타마을 축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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