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환율 언급 없어 "기대 반 실망 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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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업계는 14일 발표된 정부의 경제 대책 발표에 대해 「예상은 했지만 기대에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금리의 경우 업계는 3%포인트 인하해야 하나 2%포인트는 금리에 반영하고 나머지 1%포인트는 세제 지원을 통해 반영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해 온데 비해 1%포인트 인하에 그쳤고 4·8%가량 고 평가돼 있다고 보는 환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특별설비 자금 1조원 지원에 대해서는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환영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자금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기협중앙회 곽병진 이사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은행 대출을 빌려쓰기가 힘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기업보다 더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 확대를 주장했다.
전경련 역시 14일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내놓은 「투자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의견」에서 ▲87년 융자 대상에서 제외시켰던 30대 계열 기업군 소속 기업체를 다시 수출 산업 시설 자금 융자 대상에 포함시킬 것 ▲수출 산업 시설 자금에 대한 한은 대출 비율 인상을 30∼60%에서 80∼90%로 확대 ▲대기업을 무역 금융 융자 대상에 포함시킬 것 ▲무역 금융 융자 단가 인상 ▲상업 어음 및 무역 금융 재할인 비율 인상 ▲내년도 팽창 예산의 적정 수준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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