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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최고령 당남암환자 암 제거…“고령이어도 수술받아야”

중앙일보

입력

수술하는 박광민 온종합병원 통합소화기센터장(가운데). [사진 온병원]

수술하는 박광민 온종합병원 통합소화기센터장(가운데). [사진 온병원]

92세 할머니가 담낭암 수술을 받고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해 건강을 되찾았다. 이 할머니는 국내에서 담낭암 수술을 한 환자 중 최고령자로 알려졌다.

19일 부산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A할머니는 지난 6월 복부 불편감으로 병원을 찾아 담낭 MRI와 CT 촬영을 했다. 암 진단을 받은 할머니는 담낭암이 이미 간으로 전이돼 수술 외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었다. A할머니가 "나이가 많다"며 수술을 머뭇거리자 병원에서는 수술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부산 온종합병원통합소화기센터 박광민 센터장은 “수술 초점을 마취 시간을 최소화하는데 맞췄다”며 “마취 후 간 쐐기 절제술과 담낭 절제술, 림프 절제술을 1시간 30분 만에 모두 끝냈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박 센터장은 “평균수명이 급격히 늘면서 A할머니처럼 고령 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수술기법과 마취기술도 급진전하고 있다”며“생을 포기하기보다는 극심한 말기 암 통증 등 삶의 질을 고려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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