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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 민노총 집회, 꼭 해야 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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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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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날 참가자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자제를 요청했던 노동자대회의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와 유감”이라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날 민주노총은 “확진자 3명이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집회에서 감염됐다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 수많은 사람이 모인 후 2주일이 지나 확진된 확진자는 3명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은 집회가 감염원인 양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온라인에선 불안한 시국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 “꼭 이런 시국에 집회를?”

“정당성을 찾으려면 지킬 건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시국에 8000명 모이면서 코로나 걱정은 안 됐나.”

“감염경로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일도 많은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니까요.”

“감염확률이 낮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거리두기 하라는 방역수칙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 진행한 것부터 잘못이잖아.”

# “책임을 물어야 한다!”

“보수 집회 땐 살인자라며 위치추적에 배상 청구까지 하더니만. 이번에도 제대로 처리해줬으면 싶음.”

“이 불안한 시국에 집회를 강행한 민주노총의 관계자들을 엄벌해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전수조사 했으면.”

“이 시국에 이런 집회를 한 집단을 지지할 생각이 없다.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

# “취지는 존중하나 방법이 … ”

“노동자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시위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상황에 맞게 표현했으면 낫지 않았을까요?”

“노동자로서 정당하게 권리를 행사했다지만 지금은 비상시국인데 거리두기 대책이 미흡했다. 전 국민이 방역에 힘쓰는데 뭐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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