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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노동운동 맞서 합리적인 산업화 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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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 기독교산업개발원(원장 조승혁 목사)이 창립5주년을 맞았다. 「노동자와 기업인·농민 등 산업인 들이 자주적인 참여를 통해 정의롭고 민주적이며 평등한 한국사회를 건설하도록 돕는다」는 선교적 사명아래 창립된 한국기독교산업개발원은 84년11월 창립이후 ▲산업사회 발전사업 ▲농촌사회 발전사업 ▲일하는 여성사업 ▲연구조사사업 ▲국내외 협력사업 등을 펼쳐왔다.
기독교산업개발원의 선교사업은 70년대 도시산업선교 등이 예언자적 사명을 강조한 나머지 극히 비판적이고 공격적이었다는 자생에 기초하고 있다. 70년대 도시산업선교의 일익을 담당했던 조승혁 원장은 『70년대의 산업선교가 사회과학적 분석 없이 사회정의를 강조하다보니 과격성이 있었고 공업화·산업화에서 나타난 문제의 구체적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말하고 『노동자·기업인을 포함한 산업인 들의 자주성을 함양하고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에서의 노동운동을 지향하는 것이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정치 조합주의적 극단적 노동운동에 맞서는 산업민주주의를 기본이념으로 한 노동운동을 강조·지원하여 시장경제와 자유자본주의체제하의 민주노동운동에 기여하려는 것이 기독교산업개발원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산업개발원은 이 같은 취지 아래 교계를 비롯, 학계·법조계·언론계·여성계에서 나온 31명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6개상임 위원회 등 16개 위원회를 두었다.
위원회에는 92명의 학자·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산업개발원은 그 동안 연인원 8만명의 산업인 을 접했고 7천7백38건의 노사문제를 해결했다. 노동자·노동운동지도자·기업의 종업원·관리자·임원·선교실무자·상담전문가 등 2만8천여명을 교육했다.
서울·남서울·경인·경기·안산·제주 등 6개 지역에 노사문제상담소를 열어 전문인들이 그 같은 일을 담당했다.
88년에는 노사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다루기 위해 노동계·경제계·학계·법조계·사회단체·종교계인사가 포함된 한국노사문제협의회(이사회 이사장 변형윤·경제학자)를 구성, ▲노사분규해결을 위한 대책사업 ▲산업사회 민주화사업 ▲노사문제 상담사업 ▲노사문제교육·훈련사업 ▲노사문제 연구조사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농촌사회 발전 사업으로는 충남예산지역이 3개 마을에 유아원선교·농촌여성교육·마을단위 협동운동·농촌청년지도자 해외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일하는 여성사업으로는 농촌·노동여성을 대상으로 여성사회교육·여성지도력 개발·기술교육 등을 해 8천8백여명을 교육·훈련 시켰다.
노동자·농민문화운동에 역점을 두는 출판사업을 벌여 62종의 책을 출판했고 「한국의 민주화와 사회운동」 「한국민주화의 과제와 방향」 「노동운동의 이념」 「바람직한 노사관계」 등의 주제에 대한 연구와 출판을 했다.
한국기독교산업개발원은 국내 1백26개 교회와 캐나다성공회 등 해외6개 단체 등이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산업개발원은 창립5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독교 산업개발센터 및 한국산업교육원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교외에 연건평 1천3백10평의 지하3층·지상11층 규모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기독교산업개발센터는 연소근로자(14∼18세) 선교사업을 위한 기숙사를 운영하고 기술교육·여가선용·정서교육을 위한 장소를 마련한다. 또 근로자상담·근로자 자녀 장학사업·실업근로자 생활대책사업·직업알선사업·근로자 사회교육·근로자 지도력 훈련사업 등을 위한 공간도 확보한다.
교육원은 연건평 4백16평 규모로 지어져 교육을 위한 강의실·도서실과 부대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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