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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4차 대유행 文책임? 범인 찾으면 모두가 공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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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가 13일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는 비판에 대해 “만약에 범인을 찾으면 모두가 공범이다”라고 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 뉴스공장에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와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를 초청해 1주일간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대담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대통령이 4차 확산을 직접 유발한 것이 아니니까 재난의 포괄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보면 한 정부가 겪는 재난을 선출직 공무원 수장에게 물을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논리로 서울 지자체 정부의 오세훈 시장에게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취임 초부터 정부 방역이 잘못됐다며 방역 완화 메시지를 내놓고, 지난 6월24일에는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TF를해체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결과 4차 확산 초기에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40%대를 기록하며 서울시 4차 확산의 진원이 됐는데 오시장 방역에 대해서는 왜 비판이 없나”고 했다.

김씨는 “문 대통령은 케이방역을 자랑한 것으로 비판하는 데 헬스장, (오 시장은)실내골프연습장 등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전문가들이 필요 없다는 자가진단키트로 겨우 확진자 4명을 찾아내는 데 혈세 13억원을 낭비했다. 확진자 한 사람 찾는 데 3억원 이상을 들인 오시장 방역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대표님, 이제 오 시장이 본인의 미래 대권 라이벌 아닌가요, 참고로 문재인 후보와의 대선은 5년 전 끝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해서는 “만약 범인을 찾으면 모두가 공범”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주간 단위로 40%대를 기록한 것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보통 대표 격인 대통령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진다. 지금까지는 그래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4차 대유행이 정부만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김씨가 중간에 “(정부만의 잘못이 아니다) 라는 것을 본인들도 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4단계 강화조치에 대해서도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불가피하다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만약에 범인을 찾으면 모두가 공범이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가 역학조사 TF팀을 해체한 것과 확진자 1인당 검사 건수가 전국 평균에 비해 훨씬 못미친다는 이유를 들어 김씨가 오 시장 책임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역학조사 TF가 해체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다. 또 역학조사 인원은 실질적인 감소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활동이 없었거나, 퇴직했거나, 상황이 발생해도 오기 힘든 (역학조사관)분들을 정리해 실제 조사관 수에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연장해 방역 위기를 초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중대본과 협의해서 진행했다"며 "또 선제검사를 하고, 인원제한을 강화하는 등 방역수칙은 더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오히려 기존 방역수칙을 유지하면서 한 검사”라며 “(진단검사가) 오히려 더 강화한 것이지, 실패했다고 보기 어렵다.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기존 방역수칙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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