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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성·통일부, 20년 넘어…수명 다했거나 역할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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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쏘아 올린 여성가족부·통일부 존폐 논란에 대해 주말 동안 여권에서 비판적인 견해가 쏟아지자, 이 대표는 이 두 부처의 임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임현동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임현동 기자

12일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에서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는 특임부처이고 생긴 지 20년이 넘은 부처들이기 때문에 그 특별 임무에 대한 평가를 할 때가 됐다"라며 "국내에서 젠더 갈등은 나날이 심해져 가고 있는데 여성가족부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여성을 위한 25억원 규모의 ODA 사업을 추진하는 등 부처의 존립을 위해 특임부처의 영역을 벗어나는 일을 계속 만든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통일부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북한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데 통일부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면 이 조직들은 수명이 다했거나 애초에 아무 역할이 없는 부처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권을 겨냥해 "야당과 입법부의 으뜸가는 역할은 정부의 기능에 대한 감시"라며 "정부부처들의 문제를 야당에서 지적했더니 젠더 감수성을 가지라느니, 윤석열 총장 의혹을 덮으려고 한다느니, 공부하라느니, 통일을 위해서 뭘 했냐느니 (한다). 이게 대한민국의 정당 간의 정상적인 상호반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최근 여성부에 이어 통일부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판에 직면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 폐지론에 "부족한 역사 인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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