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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교 14일부터 등교 중단…초등·유치원 돌봄은 운영

중앙일보

입력

9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부모가 아이를 배웅하고 있다. 뉴스1

9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부모가 아이를 배웅하고 있다.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다음 주부터 모든 수도권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고려해 초등학교와 유치원 돌봄 교실은 운영한다.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는 14일부터 "서울·경기·인천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는 4단계 거리두기에 따라 여름방학 이전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역 당국은 오는 12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높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14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학교장 판단에 따라 14일 전에도 등교는 중단할 수 있다.

수도권 등교 중단…돌봄은 운영하기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학사운영 조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학사운영 조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발표에 따라 대부분의 수도권 학교는 다음 주를 끝으로 1학기 등교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 초·중·고교의 90% 이상이 이달 넷째 주까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약 95%의 중·고교가 오늘까지 기말고사도 끝낸 것으로 파악됐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거나 성적 확인 등 학사 일정을 앞둔 학교는 예외적으로 등교할 수 있다. 기말고사를 시행해야 하는 학교는 학년별 시험 시간을 분산하는 등의 방법으로 밀집도를 낮춰서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전면 등교해온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학습꾸러미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초등 1~2학년은 EBS를 통해 수업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수도권 교육감과의 긴급간담회에서 학습꾸러미를 제공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학교의 등교는 중단되지만,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돌봄은 운영한다. 초등학교는 지난해 원격수업 기간에 운영한 긴급 돌봄과 마찬가지로 각 학교에서 아이를 맡고, 유치원도 방과후 과정을 운영한다.

유은혜 부총리는 "돌봄 수요를 파악해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교실당 10명 안팎을 유지하면서 돌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2학기 때 긴급 돌봄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확산세 지켜 보고 2학기 전면등교 여부 검토"

 9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9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대면 지도가 필요한 기초학력 미달 학생과 중도입국 학생, 특수학교·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수업도 평소처럼 진행한다. 교육부는 1대1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예외를 뒀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등교는 다음 주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지만, 학원은 운영시간을 제한하고 원내 거리두기를 강화해 운영할 수 있다. 현재 한 칸 띄워 앉아야 하는 거리두기 규정을 두 칸 띄우기로 강화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한다.

학원이 학생 방역의 구멍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상수 학교혁신지원실장은 "학원에 대해서도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지도할 계획이 있다"며 "방역이 철저하게 이뤄진 상태에서 수업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을 밝힌 교육부는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실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수 학교혁신지원실장은 "2학기 시작 전에 안정적인 (거리두기) 단계로 가길 바란다"며 "감염병 추이를 지켜보며 2학기 전면등교 실시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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