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덮친 50℃ 최악 폭염…양식장 조개들 모조리 익어버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한 해산물 전문식당이 폭염으로 조개 대량 폐사 피해를 봤다.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해산물 전문식당이 폭염으로 조개 대량 폐사 피해를 봤다. 페이스북 캡처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서부 지역을 덮친 폭염으로 미국의 한 조개 양식장 조개들이 입을 벌린 채 대량으로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워싱턴 릴리워프 소재 해산물 전문 식당 하마 하마 오이스터즈는 지난 1일(현지시간) 식당 소유 조개 양식장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백 마리의 조개가 입을 벌린 채 모두 죽어있는 모습이 담겼다. 폭염으로 익어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폭염으로 조개 뿐만 아니라 해변에 사는 다른 해양 생물들 역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식당 측은 “아직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죽은 조개의 수가 놀랄 수준”이라면서 “가능한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지만, 지금껏 겪었던 것 가운데 최악의 재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하나”라며 “기후 변화에 대처할 용기가 있는 정치인들에게 투표해 달라”고 했다.

미국의 한 해산물 전문식당이 폭염으로 조개 대량 폐사 피해를 봤다.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해산물 전문식당이 폭염으로 조개 대량 폐사 피해를 봤다. 페이스북 캡처

북미 서부 지역에서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태평양 연안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선 지난 한 주에만 719명이 돌연사했다. 북미 서북부 일부에선 지난달 30일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치솟았다. 캐나다 외에도 미국 오리건과 워싱턴주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사망자가 95명, 30여 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 병원에선 의료 체계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미국의 한 해산물 전문식당이 폭염으로 조개 대량 폐사 피해를 봤다.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해산물 전문식당이 폭염으로 조개 대량 폐사 피해를 봤다. 페이스북 캡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