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원희룡 "이재명, 주워들은 말로 지적콤플렉스 탈피해보려다 사고쳐"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중앙포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중앙포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5일 '미 점령군' 발언으로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점령군 역풍에 당황한 이 지사가 색깔 공세라고 적반하장식 반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습관적으로 친일(친일파 득세)과 반미(미점령군)로 갈라치기 전략을 쓰려다 크게 역풍을 맞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침을 뱉고 정통성 훼손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여당내에서도 불안한 역사 인식이란 비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승전국인 미국은 일제를 무장해제하고 그 지배영역을 군사적으로 통제했으므로 '점령'이 맞는 표현"이라고 했다.

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원 지사는 "친일청산 미비란 말을 들었어도 미국이 점령군이라는 말은 일반 국민들은처음 듣는이야기였다. 6·25를 겪은 우리 국민에게는 통하지 않는 역사인식"이라며 "그러나 (이 지사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포고령에 점령군으로 표기되어있다면서 6·25전까지는 점령군 성격이 맞다고 고집을 피운다"고 했다.

이어 "포고령 문구만 그렇게 맹신하고 실질은 인정하지 않더니, 해방군으로 표기되어 있는 소련군 포고령은 믿지 않는다는 식으로 자세를 바꾼다. 소련도 점령군이 맞다는 식으로 피해 가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운동경험이 없어 민주당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이 지사가, 주변의 운동권 참모들에게 주워들은 80년대 '해방전후사의 인식' 시각으로 지적콤플렉스를 탈피해보려다 큰 사고를 쳤다"고 진단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