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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때린 정세균 "미군이 점령군? 기본 생각 궁금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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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서거 12주기 추모전시에서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서거 12주기 추모전시에서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광재 의원과 경선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롯해 지역차별, 미군 관련 발언을 일일이 지적하며 이 지사를 검증대에 올리는 모습이다.

정 전 총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재명 후보의 기본 생각이 궁금해진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미군을 ‘점령군’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민주당 대통령들은 단 한 번도 이런 식의 불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날(1일) 이 지사가 고향인 안동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해 ‘전면적으로 제1공약으로 할 일은 아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내세울 때는 언제고 벌써 치고 빠지는 것이냐”고 물었다.

또 ‘김경률(회계사) 면접관은 괜찮은 아이템이다’는 이 지사를 향해 “당원의 요구는 변화지 변질이 아니다”고 했고, ‘영남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의 말인 줄 알았다. 민주당은 이런 차별적 발상과 싸워 온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당을 대표하는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안정감이 필요하다”며 이 지사를 겨냥해 “깊이 짚을 점이 너무 많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검증, 여야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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