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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니까 꿈깨라했지만···60년 '우주여행꿈' 이룬 82세 할머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블루오리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월리 펑크에게 우주 여행 초청 소식을 직접 전했다. AP=연합뉴스

블루오리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월리 펑크에게 우주 여행 초청 소식을 직접 전했다. AP=연합뉴스

지금은 82세 노인이지만 월리 펑크는 미국에서 항공과 관련해 가장 앞서나간 여성이었다. 우주 여행이 실현되면 최고령 우주인이 된다. 사진은 그의 젊은 시절 모습. 텍사스에 사는 펑크는 미 연방항공청(FAA)의 첫 여성 감사관을 지냈고,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첫 여성 항공안전 수사관이기도 했다. AFP=연합뉴스

지금은 82세 노인이지만 월리 펑크는 미국에서 항공과 관련해 가장 앞서나간 여성이었다. 우주 여행이 실현되면 최고령 우주인이 된다. 사진은 그의 젊은 시절 모습. 텍사스에 사는 펑크는 미 연방항공청(FAA)의 첫 여성 감사관을 지냈고,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첫 여성 항공안전 수사관이기도 했다. AFP=연합뉴스

우주에 가고 싶다는 82세 할머니 월리 펑크의 꿈이 60여 년 만에 이뤄지게 됐다.

AP, BBC, CNN 등 주요 매체는 1일 우주여행의 꿈을 이룬 펑크의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다. 펑크는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여행 승객에 선발됐다.

그는 1961년 미 항공우주국의 우주비행사 시험에 통과해 엄격한 신체적, 정신적 테스트를 수행했다. 그러나 ‘유리 천정’을 뚫지 못했다. 여성을 우주로 보내겠다는 ‘우먼 인 스페이스(Women in Space)’ 계획이 돌연 취소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1만9600시간의 비행 기록을 세우고, 일생 3000명에게 비행을 가르치며 항공과 관련된 일을 하며 우주 비행의 꿈을 이어갔다.

60여년간 지체된 꿈을 이루면 그는 세계 최고령 우주여행자가 된다. 지금까지 최고령 우주여행자는 존 글렌이다. 1998년 77세의 나이로 우주왕복선인 디스커버리에 탑승했다.

너무도 우주에 가고 싶었던 펑크는 수년 전 20만달러(약 2억2천700만원)를 내고 또 다른 우주탐사 회사 버진갤럭틱 우주선에도 좌석을 하나 예약해뒀다. 여전히 그녀는 승객 명단에 올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너무도 우주에 가고 싶었던 펑크는 수년 전 20만달러(약 2억2천700만원)를 내고 또 다른 우주탐사 회사 버진갤럭틱 우주선에도 좌석을 하나 예약해뒀다. 여전히 그녀는 승객 명단에 올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는 펑크를 우주 여행에 초청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AFP=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는 펑크를 우주 여행에 초청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AFP=연합뉴스

블루오리진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펑크를 ‘명예 승객’으로 초청한다는 소식을 직접 전하며 이 장면을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우주여행에는 블루오리진을 소유한 제프 베이조스와 그의 형제인 마크 베이조스, 2800만 달러(약 312억 6000만 원)를 지불한 익명의 사람이 동행한다.

펑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여행의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것”이라면서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펑크보다 더 오래 기다린 사람은 없다”며 “승무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예정된 이번 우주여행에서 로켓은 중력이 거의 사라지는 100km 상공까지 날아간다. 이후 우주선은 낙하산을 활용해 지구로 귀환한다. 시간은 약 1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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