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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중앙 ESG 경영대상] 글로벌기업도 ESG경영 앞장…한국형 모델로 국격 높여주길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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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심사평

김종대

김종대

지구촌을 움직이는 생산과 소비의 새로운 가치 기준이 ESG에 뿌리내리고 있다. 유럽은 근로자 500명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련 주요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기업의 ESG 공시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미국 월가의 기관투자자들도 ESG 경영 여부를 투자 대상을 정하는 주요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글로벌 1위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명시적으로 ESG 관련 기업에 대해 투자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기업들을 바짝 긴장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ESG 경영을 하지 않으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ESG 경영에 한 발 더 앞서 나아가고 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은 기존의 ‘주주 우선 원칙’을 폐기하고 ESG 패러다임을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애플의 팀 쿡,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GM의 베리 바라 같은 쟁쟁한 최고경영자(CEO) 181명이 참여했다. 주주뿐만 아니라 고객·직원·공급업체·지역사회 모두를 챙기는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하겠다고 한 것이다.

소비자들도 이에 화답하며 ESG 경영을 응원하고 있다. 최근 소비를 주도하는 20~30대 안팎의 MZ 세대들이 기업에 ESG 경영 여부를 묻고 있다. 한국 기업도 하루빨리 ESG 경영을 자리 잡게 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의 가치 체계속으로 뛰어들어가야 한다. 그 안에서 주도권을 찾고 새로운 ESG 가치 체계를 만들어 나가면 K-컬처 성공 사례처럼 K-ESG도 가능해질 것이라 기대한다.

중앙 ESG 경영대상은 국내 최고의 ESG 평가 모델을 통해 엄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 ESG 경영대상에 최적화된 별도의 평가 프레임을 개발했고 관련한 리서치 진행, 자료 수집 및 정량 평가를 수행해 최종 선정했다. 중앙 ESG 경영대상을 받은 국내 대표기업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 인사를 드린다.

지구촌의 새 글로벌 스탠더드인 ESG 경영 기법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펼쳐 나아가 한국의 국격을 한 차원 높여주시길 당부드린다.

김종대 심사위원장·인하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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