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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무섭다’ 지적에 윤석열 “알고보면 웃음 많은 사람”

중앙일보

입력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격적인 SNS 정치를 시작했다. 페이스북 오픈 이틀만인 30일 윤 전 총장은 “(저는) 알고 보면 웃음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어제 국민 기자회견 때 제 표정이 너무 단호하고 무섭다는 분들이 계셔서 한 번 모아봤다”면서 전날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진행된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첨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표정이 굳어 있어 검사가 아닌 정치인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자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답변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공식 선언에 앞서 같은날 오전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했지만 페이스북 계정이 전날 하루 동안 두 번 폐쇄돼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페친 추가 요청이 폭주해 비활성화됐었다고 한다”라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SNS 프로필에는 반려견 ‘토리’와 찍은 사진을 올리고, 소개글에는 “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 국민 모두 '흥'이 날 때까지”라고 썼다. ‘애처가’, ‘국민 마당쇠’, ‘엉덩이탐정 닮았다고 함’이라는 태그도 달았다.

유쾌하고 서민적인 이미지로 대중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4개월여간 반복된 ‘전언정치’ 비판을 불식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대중에 다가서겠다는 의미”라며 “(윤 전 총장이) 직접 글을 쓰고 소통할 예정”이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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