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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vs 138…'중공 100년사' 시진핑 거명 횟수, 마오쩌둥 제쳤다

중앙일보

입력

상하이 도심 벽면에 그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오쩌둥 전 주석의 초상화를 한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 2018년 2월 촬영. [중앙포토]

상하이 도심 벽면에 그려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오쩌둥 전 주석의 초상화를 한 시민이 지켜보고 있다. 2018년 2월 촬영. [중앙포토]

중국 공산당(중공)이 창당 100년을 맞아 발표한 공식 연대기에서 시진핑(習近平·68) 현 국가주석이 거명된 횟수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을 능가했다. 지난 2017년 19차 당 대회에서 개정된 당장(黨章, 공산당 헌법)에서 마오쩌둥, 덩샤오핑(鄧小平)보다 거명 횟수가 적었던 것과 확연히 대조된다.

2017년 개정 당 헌법 13 vs 11에서 역전 #장쩌민 30, 후진타오 32, 시중쉰도 등장 #내일 "초보적 부유사회 완성" 선포 예상

총 10만 자가 넘는 『중공 100년 대사기(大事記)』는 시진핑과 관련된 분량만 3분의 1을 차지한다. 시진핑 이름은 연대기에 총 184회 등장한다. 마오쩌둥 138회를 크게 능가했다. 반면 덩샤오핑은 75회, 저우언라이(周恩來)는 56회에 그쳤다. 역대 총서기인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는 각각 40회, 32회에 불과했다. 시진핑의 부친 시중쉰(習仲勛)도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대에서 통과된 『중국공산당장정(章程) 수정안』에선 시진핑의 이름은 11회 등장했다.  마오쩌둥 13회, 덩샤오핑 12회에 뒤이은 빈도였다. 장쩌민과 후진타오는 각각 1회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한편 홍콩 명보는 다음 달 1일 천안문광장에서 열릴 중공 창당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시 주석이 “전면적인 소강사회(小康社會, 초보적으로 부유한 사회) 완성”과 “첫 번째 100년의 분투 목표 실현”을 선언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이 2035년까지 대만을 통일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오쩌둥의 신중국 건립,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장쩌민의 홍콩·마카오 반환에 비견되는 업적으로 대만의 통일을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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