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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치인 尹 이미 있던 모습···정치적 중립? 얼척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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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인 '윤석열'은 새로운 모습이 아니다. '검찰총장' 윤석열 속에 이미 있었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30일 트위터에 "총장 임기 동안 숨기느라 힘들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중립? 얼척없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또 전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는 바람에 한일관계가 망가졌다'고 발언했다"며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2019년 7월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하자 노래 '죽창가'를 올리며 비판에 앞장섰다.

죽창가는 동학농민혁명과 항일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인데, 故(고) 김남주 시인이 노랫말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하는데 이념 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면서 "지금 한일관계가 수교 이후 가장 열악해졌으며 회복이 불가능해질 정도까지 망가졌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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