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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장진영 “尹 X파일 생산자 정보도 안 지워···별 의미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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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동작갑 당엽위원장 장진영 변호사. 뉴스1

국민의힘 서울동작갑 당엽위원장 장진영 변호사. 뉴스1

국민의힘 서울동작갑 당협위원장인 장진영 변호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중 하나가 작성자 이름을 알 수 있었다며 이처럼 허술한 것을 볼 때 “X파일은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24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돌아 다니고 있는 6장짜리 ‘윤석열 X파일’을 봤다”며 “문서 제목이 X파일로 5페이지가 목차, 나머지 한 페이지가 살짝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그 문서는 MS워드파일로 돌아다니는데 워드프로세서에서 까보면 문서 작성자, 문서 작성 일시가 나온다”며 “진짜 정보를 다루는 사람들이 그런 문서를 생산했다면 생산자 관련된 정보는 싹 다 지우는데 이건 초보적인 조치도 안 해놓은 문서다”고 했다.

이어 “열린공감TV에서 일하는 사람 이름이 거기에 적혀있어 나중에 ‘우리가 했다’고 자백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본 ‘윤석열 X파일’들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배우자, 이런 내용들이 처음부터 굉장히 자세하게 그리고 상당한 분량으로 쭉 나온다. 그다음에 윤 전 총장의 개인적인 부분들이 좀 있다”라며 “여의도에서 돌아다니는 지라시 정보지들 내용들을 싹 모아가지고 정리를 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그런 정도 수준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냥 의혹을 제기하는 정도”라며 “상대방한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그런 정도 수준이라면, 증거도 붙어있고, 사진이나 숫자, 계좌, 이런 것들이 정확하게 나와 있어야 한다. 그렇게 나올 수 있는 분량 자체가 안 된다. 의혹의 양에 비해서는 분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윤석열 X파일’ 논란을 키운 “장성철 평론가가 파일이 20페이지, 10쪽짜리 두 개로 20개의 의혹이 있었다고 말했다”며 “그럼 의혹 하나당 반쪽이나 한 쪽 정도로 그런 정도는 구체적인 증거를 담을 수가 없는 분량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른바 ‘윤석열 X파일’ 중 하나와 관련해 작성자로 지목된 여권 성향의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측은 23일 오후 긴급 생방송을 통해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6장짜리 X파일을 우리가 만든 것”이라며 “1년 동안 취재해 방송용으로 만든 300페이지짜리 분량(중 일부다)”고 알렸다.

열린공감TV측은 “현재 윤석열 X파일은 20장짜리 하나, 6장짜리 목차 하나, 출처 불분명 문건 등 3개가 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장성철 평론가가 가지고 있다는 파일은 아마 저희 것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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