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야오밍 "샥스핀 이젠 안 먹을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난 이제 샥스핀(상어 지느러미 요리) 안 먹어."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케츠의 주전 센터로 활약하고 있는 중국 출신 농구스타 야오밍(26.2m26㎝.사진)이 "앞으로 샥스핀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AP통신은 3일 베이징발 기사를 통해 '야오밍이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와일드 에이드의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샥스핀을 먹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야오밍은 와일드 에이드가 주선한 기자회견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은 우리의 친구들"이라면서 "인구가 늘면 반대로 많은 야생동물의 수가 줄어든다. 이것은 사람들이 동물을 친구로서 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야오밍은 NBA에 진출하기 전 중국프로농구(CBA) 상하이 샥스(Sharks)에서 뛰어 상어와 인연이 깊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와일드 에이드는 "연간 1만t의 상어 지느러미가 전 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고 중국은 세계에서 상어 지느러미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라고 밝혔다.

이 단체가 중국에서 야오밍을 앞세워 기자회견을 한 것은 중국인들이 많은 야생동물을 식용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와일드 에이드는 상어뿐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에도 그를 출연시키고 있다. 현재 TV에 방영되는 캠페인 중 야오밍이 코끼리에 쏟아지는 총알을 막아내는 것도 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