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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산티아고 순례길과 손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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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파우 병원에서 열린 한-스페인 관광산업 원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파우 병원에서 열린 한-스페인 관광산업 원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올레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손잡는다.

17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열린 ‘한-스페인 관광산업 원탁회의(라운드 테이블)’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과 스페인 마리아 레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한국 제주올레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특정 구간(1km 내외)에 상호 상징구간 만들고 공동 홍보하는 데 동의했다. 두 나라는 조속히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세부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2020~2021년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를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스페인 상호방문의 해’는 2019년 10월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이 방한했을 때 양국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지정한 바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스페인 관광산업 원탁회의 모두 연설에서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서명숙씨는 50세 생일을 앞두고 삶을 돌아보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며 “한국에 돌아와 제주도에 올레길을 개척했고, 제주도 올레길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길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밤 제주도에서 소식을 전해 들은 서명숙 이사장은 “고향 내려와서 길을 내다보니 15년 만에 이런 날이 왔다”며 기뻐했다. 서 이사장은 산티아고 순례길과의 협력 문제는 문체부와 협의를 마친 사안이라고 밝혔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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