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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김민지에도 욕설…박지성, 유상철 조문 악플러 고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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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사장이 고 유상철 감독 관련 악플러를 고소했다. [뉴스1]

박지성 이사장이 고 유상철 감독 관련 악플러를 고소했다. [뉴스1]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지성 JS재단 이사장이 17일 악플러들을 고소했다고 매니지먼트사인 에투알클래식을 통해 밝혔다. 다수의 댓글·게시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다. 에투알클래식은 "박지성과 일가를 향해 인터넷 상에서 악의적인 글을 작성한 자들에 대한 고소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했다.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16일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지성 매니지먼트사 "악플러 선처 없다" #명예훼손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

박 이사장은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이다. 최근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한 유상철 전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조문하지 못했다. 매니지먼트사에 따르면 박 이사장이 유 전 감독을 조문하지 못하자, 일부 네티즌은 박 이사장과 가족에 대해 악의적인 억측과 폭력적 표현을 인터넷에 게시했다. 박 이사장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욕설을 썼다. 박 이사장과 유 전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이다. 당시 유 전 감독은 이미 스타 미드필더였고, 신예였던 박 이사장은 이 대회를 통해 수퍼 스타로 떠올랐다.

에투알클래식은 "고인 부고를 들은 직후 영국에 거주하는 박 이사장을 대신해 부친이 조문해 조의를 표했고 박지성 역시 멀리서나마 연락을 취해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었다.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료 축구인을 잃은 참담함 속에서 박지성 조의 표현 여부를 알리지 않는 것이 중요치 않다는 의견에 따라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억측이 고인에게까지 누를 끼칠까 우려돼 오해가 없도록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소송 진행 과정에서 도를 넘는 비난을 일삼는 악플 근절을 위해 선처는 절대 없을 것임을 함께 밝힌다"고 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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