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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변인 "윤석열·이준석 시간표 상충안해, 대척점 놓지마라"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뉴스1

국민의힘 입당시한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버스론'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택시론'이 맞붙은 가운데,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15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대표가 당 경선 관리자로서 11월까지 당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해 역산하면 8월까지는 합류해야 한다고 말한 건데,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스스로 정치를 하고 싶어서 나온 게 아니라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며 '국민 소환제'라고 했다"며 "국민의 부름과 기대에 응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늘 말한다"고 덧붙였다.

또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니 바로잡아 달라는 국민 기대와 여망이 윤 전 총장에 대한 35~39%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며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라고 윤 전 총장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입당 가능" 

윤 전 총장의 추후 행보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지금까지 전문가들과 사회 여러 어른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계층의 국민을 만나서 여론을 들어보고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갈 거라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플랫폼으로 국민의힘을 삼는 거고 실제로 그런 요구는 많다"며 "그러나 그냥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준석 현상이란 것도 586 중심 정치세력의 위선과 무능에 대한 국민의 염증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를 대척점에 놓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비판 수위 높이는 秋…"대응 안한다"

사회자가 '윤 전 총장이 민주당 후보로 등장할 일은 없냐'고 묻자 이 대변인은 "그 부분은 제가 100% (아니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전 총장을 향해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데 대해선 "일일이 대응할 생각은 없다"며 "윤 전 총장은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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