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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상공인에 3차 긴급 자금…무이자·무담보로 2조 대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서울시가 2조원을 긴급 투입한다.

시에서 이자·보증료 대납하는 방식

서울시는 8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자·보증료·담보·종이서류 없는 ‘4무(無) 안심금융’ 접수를 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상공인 융자 지원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월에 8000억원, 2월에 1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했었다. 이자와 보증료를 서울시가 대신 납부해주는 4무 안심금융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 중 하나였다.

4무 안심금융은 개인신용평점이 595점(7등급) 이상인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업체당 최대 2000만원까지 5년간 대출이 가능하다. 한도 심사를 받으면 1억원까지 한도가 늘어난다. 처음 1년 동안은 이자가 없고, 2년차부터는 이자 0.8%를 보전받는다. 단, 유흥업과 도박·향락·투기 등 융자지원제한업종은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서울시가 올해만 세 번째 긴급자금 지원에 나선 건 지난해 업종별 매출이 전년 대비 45%까지 하락하면서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연합회 조사 결과 지난해 소상공인 셋 중 한 명(32%)은 폐업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8명(79%)은 “무이자대출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시의회는 안심금융을 위한 1조원 추가경정예산안을 조만간 심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4차 재난지원금에서 소외된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라며 “추경안이 통과된다는 전제 하에 7월 중에는 자금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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