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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백악관·아마존 홈피 한때 다운 “클라우드 오류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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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등 세계 주요 언론 웹사이트가 8일 일시에 다운됐다. 사진은 다운된 NYT 홈페이지 모습. [뉴스1]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등 세계 주요 언론 웹사이트가 8일 일시에 다운됐다. 사진은 다운된 NYT 홈페이지 모습. [뉴스1]

세계 각국 정부와 주요 언론사 등의 홈페이지가 한때 서버 마비로 접속에 어려움을 겪다가 1시간여 만에 복구되는 일이 발생했다.

세계 언론사·정부 동시 접속 장애 #접속오류 난 곳 미국 업체서 서비스 #해킹보다는 ‘기술적 오류’에 무게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 시각 오후 7시를 전후해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다수 언론사의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됐다. 프랑스 르몽드, 덴마크 TV2, 이스라엘 하레츠,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사 홈페이지 외에도 백악관과 일본 금융청 등 정부 홈페이지와 아마존, 페이팔 등 기업 홈페이지도 접속 장애를 빚었다. 레딧, 핀터레스트 등 다수의 SNS 업체 사이트까지 접속 장애는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NYT는 접속 중단 30분 만에 서비스가 재개되는 등 대부분의 매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일부 매체들은 한 시간 이상 접속 불능이 지속되며 혼란을 빚었다.

가디언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웹사이트와 앱(애플리케이션)이 현재 광범위한 인터넷 사용 불능 상태”라며 “가능한 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이트에는 ‘Error 503 Service Unavailable’이나 ‘접촉 실패(connection failure)’라는 등의 문구가 떴다.

이날 발생한 광범위한 접속 중단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오류가 발생한 이후 서버가 곧 정상 작동했고, 오작동 서버의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해킹 등 조직적인 사이버 테러보다는 기술적 문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접속 오류를 겪은 언론사 중 많은 수가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패스틀리(Fastly)’로부터 ‘콘텐트 전송 네트워크’(CDN)를 제공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패스틀리 사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했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면서도 갑작스럽게 서버 문제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패스틀리는 “이번 사고를 조사(investigate)하겠다”고만 공지했다.

CNN은 “주요 웹사이트에 일시적인 운영 중단은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일반적으로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7월엔 CDN 업체 ‘클라우드 플레어’에서 서비스 오류가 발생하며 주요 웹사이트에 ‘502 Bad Gateway’ 문구가 나타나는 등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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