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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주요 언론 등 홈페이지 ‘먹통 소동’…클라우드 업체 문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 각국 정부와 주요 언론사 등의 홈페이지가 한때 서버 마비로 접속에 어려움을 겪다가 1시간여 만에 복구되는 일이 발생했다.

홈페이지 마비 1시간 만에 대부분 복구 #서비스 업체 “문제 파악해 조치했다”

CNN 홈페이지 다운으로 인한 오류 화면. [CNN 홈페이지 캡처]

CNN 홈페이지 다운으로 인한 오류 화면. [CNN 홈페이지 캡처]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 시각 오후 7시를 전후해 미국 뉴욕타임스(NYT), CNN,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다수 언론사의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됐다. 프랑스 르몽드, 덴마크 TV2, 이스라엘 하레츠,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도 같은 현상을 겪었다.

언론사 홈페이지 외에도 백악관과 일본 금융청 등 정부 홈페이지와 아마존, 페이팔 등 기업 홈페이지도 접속 장애를 빚었다. 레딧, 핀터레스트 등 다수 SNS 업체 사이트에까지 접속 장애는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NYT가 30분 뒤 접속이 가능해지는 등 대부분의 매체들이 곧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일부 매체들은 한 시간 이상 접속 불능이 지속되며 혼란을 빚었다.

이날 가디언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웹사이트와 앱(애플리케이션)이 현재 광범위한 인터넷 사용 불능 상태”라며 “가능한 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이트에는 ‘Error 503 Service Unavailable’이나 ‘접촉 실패(connection failure)’라는 등의 문구가 나왔다.

아직 홈페이지에 오류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오류가 발생한 이후 곧 서버가 정상 작동했고, 오작동 서버의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해킹 등 조직적 사이버테러보단 기술적 문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클라우스 서비스 업체 패스틀리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패스틀리 홈페이지 캡처]

8일(현지시간) 미국 클라우스 서비스 업체 패스틀리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패스틀리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접속 오류를 겪은 언론사 중 많은 수가 미국의 클라우스 서비스 업체인 ‘패스틀리(Fastly)’로 부터 ‘콘텐트 전송 네트워크’(CDN)를 제공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CDN은 각종 콘텐트를 더 빠르게 전송하도록 세계 곳곳에 캐시를 저장하는 서버를 설치해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날 패스틀리 사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했고, 해결책을 적용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런 서버 문제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패스틀리는 “이번 사고를 조사(investigate)하고 있다”고만 공지했다.

이에 대해 CNN은 “주요 웹사이트에 일시적인 운영 중단은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일반적으로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9년 7월엔 CDN 업체 ‘클라우드 플레어’에서 서비스 오류가 발생하며 주요 웹사이트에 ‘502 Bad Gateway’ 문구가 나타나는 등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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