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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일산 사저 ‘기념관’으로 재탄생…15일 개관

중앙일보

입력

고양시 정발산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내부. 고양시

고양시 정발산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내부. 고양시

고(故)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이 1998년 대통령 취임 전 살았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 옛 사저가 기념관으로 꾸며져 일반에 공개된다. 고양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 조성한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인 오는 15일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김 전 대통령 사저는 일산동구 정발산동의 전용 주거단지 내에 있다. 부지 440㎡, 건물 전체면적 459㎡에 지하 1층, 지상 1, 2층 건물 두 채로 돼 있다. 김 전 대통령은 1996년 9월 서울 동교동에서 이 집으로 이사해 1998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1년 6개월간 머물렀다.

고양시 정발산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고양시

고양시 정발산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고양시

1998년 대통령 취임 직전 1년 6개월 산 집

고양시는 지난해 3월 사저를 매입한 뒤 지난 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본채 1층과 2층은 건축물을 보전하고 내부는 김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가구 등을 그대로 남겼다. 본채 지하는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별채는 평화, 인권,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전시관으로 활용한다.

기념관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사용하던 지팡이, 안경, 펜, 의류 등 30종 76개의 유품이 전시된다. 또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옥중서신, 메모, 연설문과 국가기록원의 협조로 확보한 김 전 대통령 생애를 담은 사진 자료를 전시한다.

고양시 정발산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고양시

고양시 정발산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고양시

지팡이, 안경, 펜, 의류 등 유품 30종 76개 전시  

고양시는 7일부터 하루 3회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양시는 홈페이지 내 별도의 예약창구를 만들어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회 관람 인원은 8명 이하로 제한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곳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김 전 대통령이 세계 기업인을 만나 투자를 일궈낸 역사적인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20년 넘게 방치돼 있어 가슴이 아팠다. 이제야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기념관에서 김 전 대통령의 다양한 삶의 궤적을 조금이나마 체험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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