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백신 이상반응 3592건…사망신고 14건 늘어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1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에게 백신을 접종 받은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잠시 휴식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1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에게 백신을 접종 받은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잠시 휴식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가 최근 사흘간 3600건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사망신고는 14건으로 백신과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3일간 3952건…사망자 14명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4일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신고된 신규 건수는 총 3952건으로 집계됐다. 일별로는 2일 1174건, 3일 1125건, 4일 1293건으로 매일 10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사망한 사례는 14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가 6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8명이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60대 3명 ▶70대 2명 ▶80대 7명 ▶90대 2명이며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는 조사 중이다.

3일 서울 동대문구 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3일 서울 동대문구 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급성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20건(AZ 15건, 화이자 5건)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이 특히 신경을 쓰는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영구장애·후유증 등 주요 이상반응 신고는 190건(AZ 129건, 화이자 61건) 추가됐다. 나머지 3368건은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두통 등 경미한 일반 이상반응으로 분류됐다.

누적 이상반응 3만3442건…신고율 0.34%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현황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사망 사례 등은 접종과 인과관계 확인 필요)]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현황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사망 사례 등은 접종과 인과관계 확인 필요)]

이로써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만3442건으로 늘었다. 신고된 건수 중 2만5074건이 AZ 백신 관련, 8368건이 화이자 백신 관련이다. 신고율을 보면 전체 1·2차 누적 접종 건수인 973만2863건 가운데 약 0.34%다. 백신별로는 AZ 백신이 0.46%, 화이자 백신이 0.19%로 나타났다.

접종 후 사망 신고는 누적 206명(AZ 72명, 화이자 134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278명으로 늘어난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256건(AZ 192건, 화이자 64건)이며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1294건(AZ 686건, 화이자 608건)이다.

추진단은 매주 월·수·토요일 3차례 이상 반응 신고 통계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 2일 추진단은 전문가 설명회를 통해 AZ 백신의 희귀혈전증의 국내 발생률은 서구의 10분의 1 수준이라며 어떤 백신이든 안심하고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