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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왜 누가 죽고 나서야 제대로 조사하나"

중앙일보

입력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사랑하는 제 딸 공군 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글의 제목입니다. 해당 청원 글을 통해,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공군부대 내 성폭력과 조직적 은폐, 따돌림 등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면서 군 당국은 대대적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뒤늦게 조사가 이루어지는 상황에 씁쓸함을 표합니다. “꼭 사람이 죽어야 수사를 해주나?" "영상을 남기고 죽어서 언론 나오니까 그제야 움직이네. 씁쓸하다." "죽고 나서 언론에 나와야만 이렇게 할 건가?" "왜 누가 죽고 나서야 제대로 조사하냐. 이런 문제들 항상 있었는데, 미리 방지책 마련 안 하고 뭐 했냐."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제대로 처벌해주세요! 자신이 저지른 짓이 얼마나 추잡스럽고 부끄러운 행동인지를 가해자와 가해자의 가족들도 알 수 있게, 그리고 가해자가 응당한 죗값을 받을 수 있게요." "투명하고 정확한 수사를 하여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벌인 장본인들을 엄중하고 강경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성폭행 은폐, 조직적인 회유와 압박에 가담한 전원을 철저히 조사해서 모두 찾아내고,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네티즌들도 많습니다. "군 내 성추행, 성폭행 사건은 매번 반복되어 온 문제였다. 이번에라도 해결할 수 있게, 정부와 국방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처방전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군대 내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와 법안이 시급하다고 본다.” "성희롱, 성폭행 등에 관대한 법이 만들어낸 비극이죠. 이제라도 법도 강화하고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서, 이러한 비극의 고리를 끊길 바랍니다." "하루빨리 군대 내 성관념 의식을 바꾸어야 할 듯합니다. 군대만 아직 바뀌지 않고 있어."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 글 중심 ▷“이준석, 젊다고 다 혁신은 아니다” vs “구태정치 끝내주길”

#네이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연루된 자들은 강력 처벌해야 한다.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비극을 예방해야 한다."

ID 'drag****'

#더쿠

"가해자를 처벌받기를 청원해야 하는 사회가 진짜 민주주의일까? 여자 군대 가는 거? 난 가는 거 찬성이야. 근데 군대 내에서 성범죄를 당해도 피해자가 철저하게 을이 되어 기본 인권 보장도 못 받는 사회에서 군대를 가고 싶겠어? 남녀 상관없이 군대 내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남자들도 많던데, 해결책이 시급한 것 같아."

ID '1142. 무명의 더쿠'

#에브리타임

"군대 및 직장에서 이런 일들이 없어질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하고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 모든 약자와 피해자한테 더 따뜻한 품을 내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

ID '익명'

#클리앙

"치미는 사건이네요. 얼마나 억울했으면 마지막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겠습니까?"

ID 'z-june' 

#다음

"그걸 덮기 위한 공모. 여기에 가담한 사람 모두 제대로 처벌받길."

ID '안대흠'

#네이버

"이미 구조화된 것들임. 군은 명예가 달렸다고 보고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해야 할 듯."

ID 'lemo****'


이지우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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