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대그룹 총수 만난 文, 이재용 사면에 "국민들도 많이 공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총수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90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 관련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사면과 관련한 건의를 경청한 뒤 ‘고충을 이해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관련 언급이 나온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관계자는 “대한상의 회장이자 SK회장인 최태원 대표가 (오찬 자리에서) 경제 5단체장이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건의한 것에 대해 고려해달라고 말했다”며 현재 수감중인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가 나오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보탰고, 다른 대표도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는 불확실성 시대에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제5단체 건의 내용을 직접 언급 안 하고 건의를 고려해주시라고 말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무슨 의미인지 물었고 이재용 사면을 의미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