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콘서트 입장료 '이유있는 차별'… 2만원 티켓, 미 접종자에겐 111만원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파리에서는 29일 대형 콘서트가 열렸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실험의 일환이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는 29일 대형 콘서트가 열렸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실험의 일환이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콘서트 입장료에 차등을 두겠다는 록그룹이 등장해 화제다.

28일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다음달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에서 열리는 록그룹 '틴에이지 보틀로켓'의 입장료는 18달러(2만원)다. 그러나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게는 999.99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자보다 약 55배 더 지불하라는 거다. 사실상 입장을 거부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콘서트 기획자 폴 윌리엄스는 "쇼를 안전하게 진행하려고 한다.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를 보호하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백신 접종에 따라 입장료에 차등을 두는 방식은 영화, 스포츠 관람 등으로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백신 접종자의 경우 안전을 확보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이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한편 각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갖가지 유인책이 등장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1등 경품으로 1080만 홍콩달러(약 15억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내건 백신 복권이 등장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접종자를 대상으로 하는 복권 '백스 어 밀리언'의 첫 당첨자가 26일 발표됐다. 성인과 12~17세 접종자에서 1명씩 선정해 100만 달러(약 11억1790만원)와 생활비, 대학 학비 등을 제공한다. AP에 따르면 복권 도입 후 접종이 33% 급증했다.

또 미국의 데이팅앱에서는 접종자에게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날 확률을 높여주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