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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재보선 지고나니 '조국 탓 추미애 탓'…우울증 앓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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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유튜브 채널 열린민주당TV에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유튜브 채널 열린민주당TV에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4·7 재보궐) 선거에서 지고 나니 ‘조국 탓이다, 추미애 탓이다’ 이런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더라.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하게 좀 앓았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인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당내 일각에서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추-윤 갈등’을 아우르는 ‘조국 사태’가 지목된 것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라고들 하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사태가 맞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본인 사퇴의 명분으로 삼으면서 억울한 피해자처럼 하는 데 그건 너무 왜곡이 심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조국 장관이 물러나고 (내가) 법무부 공백을 메운 뒤 작년 총선에서는 조국 덕분에, 추미애 덕분에 이겼다고들 했다”고 지적했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근황 물음엔 “그동안 한 1년 많은 지탄과 욕을 들어 마음에 상처투성이라 그동안 제가 저를 위로하는 시간 힐링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직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이라는 과제를 내가 해야한다면 그게 지옥불에 들어가는 자리여도 받들어서 해야 했다.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관련,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라며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그에게, 무소불위 검찰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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