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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중소기업에 도전하라|대졸자 탈 실업전략(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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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학·고교의 졸업자는 늘고 경기침체로 취업문은 좁아 80년대 들어 최고의 취업전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채용시기인 11월이 눈앞에 다가왔다. 바늘구멍이 된 취업문에 도전하는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취업가이드를 상·중·하 세 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올 하반기 취업전선에서 제일 곤욕을 치를 층은 대학졸업자들이다.
7년간 실시된 졸업정원제로 대졸자가 급증, 현재 대졸실업률이 5·4%로 전체 실업률 2· 4%의 두 배를 웃돌고 있는 반면 주요 기업들은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16%정도(노동부조사 33개 대기업대상) 줄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복지원이 많기는 했지만 지난 주 마감된 대기업의 입사경쟁률은 평균 14대1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대졸취업희망자는 23만3천 명으로 추산된다. 미취업자 12만8천 명과 졸업 예정자 18만5천명에서 군 입대· 진학· 결혼·자영업으로 빠질 8만 명을 뺀 숫자다.
그러나 11월초 대기업·금융기관·정부투자기관의 취업문은 2만8천명에 그친다. 그 뒤 중소기업·공무원·교직·언론사 등에 4만8천명 정도가 더 흡수되어도 미취업자가 15만7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취업문 돌파전략으로 ▲유망 중소기업 공략 ▲고용이 늘어난 3차 산업 도전 ▲자격증 취득 ▲철저한 정보수집 ▲면접통과 대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연대취업담당관 김농주 씨 등은 『대기업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망 있는 중소기업을 공략하는 것이 더 빠른 자기 발전의 길일 수 있다』고 권장한다.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집중지원책과 경제민주화로 중소기업의 비중이 달라지고 있으며 대기업보다 개인능력발휘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급여차이는 많아야 월 평균7만∼8만 원인데 비해 승진은 훨씬 빠른 장점도 있다. 모집은 11월 중순에서 내년3월까지 계속된다.
실제로 컴퓨터· 사무자동화·전자부품· 설계· 패션·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단단하게 자리를 굳힌 중소기업이 최근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지망 때 중소기업 우선 육성 업종, 국제계열화 진출이 가능한 소재 및 부품분야, 기술집약형 업종을 권장한다.
리크루트 사 등이 권장하는 유망업종은 반도체·전기·전자통신· 컴퓨터· 기계· 금속· 유전공학· 신소재· 항공· 고분자공학· 정보산업 등이다.
리크루트 취업정보센터의 장재성 실장은 『취업난인 만큼 이상보다 한 단계 낮출 필요가 있으며 대기업을 고집한다면 특별채용 규모가 적고 필기시험 비중이 높은 곳을 택해야한다』고 권한다.
◇3차 산업=최근의 노동부조사에서 제조업이 몰린 대기업의 대졸차용규모는 줄고. 금융기관·정부투자기관 등 3차 산업은 증가한데서 나타났듯이 산업구조조정에 따라 3차 산업 고용이 늘고있어 취업자들이 도전할 만한 분야다.
미일의 대졸취업이 정보산업 4O%, 서비스산업 30%인 점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
대졸자 고용증가가 예상되는 3차 산업은 금융·보험·증권·단자 업계와 언론출판·항공·광고·리스·호텔 및 외국기업 등이 있다. 금융계는 은행신설과 보험· 증권시장의 확대로 전망이 밝고 언론계는 최근, 1년간 기자가 2천5백 명이 늘어날 정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아시아나 항공의 설립으로 항공업계의 고용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자격증=중소기업에도 실패할 경우는 자격증 취득으로 길을 뚫어야 하고 최근 노동부의 전문인력 취업정보센터에는 산업안전·품질관리·생산관리·환경관리 등 자격증 소지자의 구인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도전할 만한 자격증에는 경영지도사· 공인감정사· 보험계리인· 공인노무사·공인중개사·공동주택 관리사· 관세사· 변리사· 위생사· 해무사· 환지사·방화관리자· 교통안전관리자·손해사정인 등이 있다.
◇정보수집=승리의 관건은 취업정보에 있는 만큼 적극적인 정보수집이 요청된다. 우선 신문을 열심히 보고 선배들과도 자주 접촉해야 한다.
노동부 중앙직업안정 소에서 매주 배포하는 광역취업정보지도 도움이 된다.
각 대학의 취업상담 창구와 노동부의 전문인력취업정보센터 (서울(718)6323, 부산(44)9154,광주(527)5733, 인천(884)9894·전문대졸 이상알선) , 리크루트 취업정보센터((754)4922) , 경총인재은행((587)0866) , 여성개발원상담실 ((354)7247) 등이 대졸자가 이용할 수 있는 창구다.
끝으로 각 기업들은 최근 채용에서 인성을 중시, 면접 및, 인성검사를 필기 이상으로 중요시하고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 <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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