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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文-바이든 6.25 영웅에 무릎 꿇은 사진에 “대단한 책략가”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용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하는 기념사진에 대해 “문 대통령이 기획한 것이라면 그는 대단한 책략가”라고 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양국 정상이 6·25전쟁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무릎을 꿇어 경의를 표했던 장면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서 클라이맥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6.25 참전용사에게 무릎을 꿇어 경의를 표하는 장면”이라며 “이는 이제껏 찾을 수 없었던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이 있었던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랠프 퍼킷 주니어 예비역 대령(95)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퍼킷 대령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 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기념촬영을 했다.

태 의원은 “이런 감동적인 장면을 누가 기획했을까”라며 “문 대통령이 기획한 장면이라면 문 대통령이 대단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기획했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단한 책략가”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 사진 하나면 한미동맹에 대한 설명이 필요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기획한 장면이라면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없는 문 대통령 보고 ‘정신 좀 차리세요, 오늘의 한국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라고 훈육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기획이라면 지금까지 너무나 북한만 바라본 모습은 김정은을 대화에 끌어내 보려고 취한 제스처”라며 “한미동맹에 애매한 입장을 보인 것도 결국 김정은을 비핵화로 유도하기 위해 취한 입장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 대해 “지금까지 ‘균형 외교’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주장하던 정부가 이런 성명에 동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며 “지금까지 보아 온 문 대통령인가 싶어 눈을 비비고 보았다”고 했다.

태 의원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반응에 대해선 “김정은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첫 반응으로'부정적 레토릭'을 한껏 발산한다 해도 물리적 도발은 일단 자제할 가능성이 크고, 먼저 중국 측과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또 “만일 김정은이 시진핑 동의 없이 전략적 도발을 한다면,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스스로 중국의 지원을 끊어 버리는 결과를 자초할 것”이라고 봤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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