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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편의점 가도 살 수 있는 게 없어요”

중앙일보

입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과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과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사업’을 지난 20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학생 1인당 10만원 상당의 제로페이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그러나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사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우선, 바우처로 살 수 있는 상품 선택지가 적어 불편하다는 의견이 등장합니다. "살 수 있는 음식이 없어요." "샌드위치도 살 수 있는 거 몇 개 없고, 삼각김밥도 안되면 도대체 뭘 먹어야 하나요?"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게 더 많으면 어떡하나요?" "물품이 다 품절이에요. 흰 우유랑 오렌지 주스 딱 두 개만 남았대요. 급식 대신 먹으라더니 점심으로 우유만 먹어야 할 듯."

기준이 모호해 구매 가능한 상품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왜 김밥은 되고 삼각김밥은 안 되나요?" "떠먹는 요구르트는 되고, 마시는 요구르트는 안된다니요. 구매 가능 품목을 넓게 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세세하면 애들이 다 어떻게 기억하나요?" "과채 주스는 되고, 과채 음료는 안 되고. 너무 헷갈리는 기준인 것 같아요."

바우처 사용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영양가를 운운하는 게 웃기다." "영양 따질 거면 일반 음식점에서 포장해서 사 먹는 것도 허용해야 하는 거 아닌가? 편의점에서 결제 가능한 음식 찾아 헤매고 끼니 때우도록 하는 게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건가?" "동네 분식점, 샌드위치 업체, 도시락집 등등 편의점 외에도 바우처 사용할 수 있게 검토 부탁드려요." "편의점만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동네 슈퍼나 마트 등도 포함하는 게 맞지 않나?"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비판도 등장합니다.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너무 적은 것도 문제지만, 그마저도 가는 곳마다 동나서 살 수가 없음. 진짜 배고픈 아이들은 어쩌라는 건지. 졸속행정 때문에 배만 더 고프게 생겼음.” "직접 편의점에 가서 구매는 해보고 결정했을까? 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 같은데?" "전형적 탁상행정. 편의점 시스템이랑 학생들 입장 하나도 생각 안 하고 만든 것 같음."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 글 중심 ▷ “10만원 아끼려다 벌써 몇 사람이나...”

#다음

"가서 살 것도 별로 없는데, 살 수 있는 품목도 다 품절임."

ID '채연^^준우'

#네이버

"세 곳을 들렸지만 흰 우유 외엔 모두 품절 상태더라."

ID 'logi****'

#뽐뿌

"제한하는 게 학생들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는 취지에는 맞겠지만, 좀 빡빡하다는 생각은 드네요."

ID '살아있어요'

#인스티즈

"편의점에 김밥이 하루에 몇 개나 들어온다고. 동네 편의점이면 들어오는 양도 적은데."

ID '5.무명의 더쿠' 

#다음

"오후에 가면 그나마 있는 것도 다 팔려서 살게 없어요."

ID '김은아'

#네이버

"조건을 충족하는 것들은 매우 제한적이에요. 도시락도 칼로리나 나트륨 함량에 따라 안 되는 것도 많아요. 그냥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 이런 식으로 포괄적으로 되었으면 좋겠어요."

ID 'jasm****'


이지우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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