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말다툼으로 소동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을 향해 “막된 언행”이라며 “언행이 논란이 된 게 한두 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17일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문 의원은 야당 의원이 질의할 때면 손가락질을 하고, 옆자리 김용민 의원 등과 귓속말을 하면서 내놓고 비웃고, 고함을 질러댔다”고 했다.
조 의원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상대로 야당 의원이 질의했을 때 ‘질문 같은 질문을 해야지’ ‘답변하지 마세요, 실장님’ 등의 고성을 질렀다”며 “내게도 손가락질을 하며 ‘너나 잘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이 탈북자 출신 태영호 의원을 두고 “북에서 도피한 변절자의 발악”이라고 썼던 SNS도 상기하며 이번 본회의장 사건은 결국 비슷한 언행이 반복되어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는 문 의원을 징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를 향해 ‘쓰레기’라는 막말을 퍼붓고도 압도적으로 당선된 윤호중 원내대표가 어떻게 문 의원을 징계할 수 있겠나, 자신 얼굴에 침 뱉기가 되는 것인데”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더더욱 우리는 2022년 3월 9일만 생각하고, 상식을 가진 국민만 바로보면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 13일 본회의에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발언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류 의원과 “당신?” “야, 어디서 감히!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 등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