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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옷 입은 여인'과 함께, 이건희 컬렉션 21점 대구 온다

중앙일보

입력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 사진 대구미술관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 사진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으로부터 기증 받은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 다음달 대구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당초 12월에 열기로 한 전시회를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겼다.

대구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공개하는 전시 ‘웰컴 홈’을 다음달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 이쾌대의 ‘항구’(1960), 서동진의 ‘자화상’(1924), 서진달의 ‘나부입상’(1934), 문학진의 ‘달, 여인, 의자’(1988), 변종하의 ‘오리가 있는 풍경’(1976), 유영국의 ‘산’(1970년도), 김종영의 ‘작품 67-4’ 등 ‘이건희 컬렉션’ 중에서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2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8명의 회화 20점과 조각 1점이다.

이와 함께 ‘이건희 컬렉션’ 작품 목록에 있는 이인성·서동진·변종하 작가의 작품 20여 점도 선보인다. 대구미술관 기증 작품의 가치를 더하고, 작가를 충분히 조명해 풍성한 전시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대구미술관은 전시회 개최에 앞서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영상물 형태로 사전 공개한 상태다. 클래식 음악과 함께 1분53초가량 분량 이어지는 영상물에는 미술 작품과 작가·작품명, 제작 연도, 작품 크기, 제작 기법 등 정보를 담았다.

대구미술관은 앞으로 작가 8명의 작품세계를 담은 영상물을 추가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이 직접 출연해 한국 근대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쉽게 제작할 예정이다.

최 관장은 “작가와 작품 연구를 심도 깊게 진행해 이건희 컬렉션의 의미를 더하고 지역 미술사 연구 및 발전에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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