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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한잔의 여유 … 더위도 갈증도 마셔 버려요

중앙일보

입력

폭탄 커피, 아이스 진저, 카페 아이리시…

커피의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이른바 '다방커피'로 대변되는 인스턴트 커피에서 커피 메이커를 이용한 드롭식 커피로 '진화'한 커피문화. 이젠 주도권을 커피전문점 바람을 타고 온 에스프레소에 넘겨준 듯하다. 에스프레소를 뽑아내는 도구를 갖춘 집도 점차 느는 추세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야 물론 고가(대당 50만~200만원)지만, 10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에스프레소 포트도 있다.

'우리집표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게 먼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강한 압력으로 뜨거운 물을 커피 원두에 빠르게 통과시켜 추출해 내는 에스프레소는 카페라테.카페모카.카페마키아토 등으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게 큰 매력이다. 손님 접대 폼 나게 할 만한 색다른 에스프레소 레시피를 크룹스 류경우 차장과 탑테이블 김진화 팀장에게 들었다.

(1) 폭탄 커피

개운함과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 폭탄주와 같은 방법으로 만드는 폭탄 커피는 술자리의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도 커피를 즐기고 싶을 때 제격이다. 또 음주 뒤 커피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는 경우에도 적당하다.

·재료=에스프레소 1샷(30㎖), 소다수나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 180㎖

·만드는 법=길이가 긴 투명 컵과 위스키 잔을 추가로 준비한다. 사이다는 음료잔에 따르고, 에스프레소 1샷을 추출해 위스키 잔에 넣어 폭탄주를 만들 듯이 잔에 빠뜨린다. 기호에 맞게 설탕 시럽을 첨가해도 좋다.

(2) 아이스 진저 커피

알싸한 향미를 지닌 생강은 커피의 쓴맛과 신맛을 잘 어우러지게 한다. 커피에 생강 가루나 생강편을 넣으면 더 맛있고 독특한 커피가 된다. 여름에는 생강향의 탄산 음료인 진저에일(대형할인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을 첨가해 마시면 더위를 이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재료=에스프레소 1샷, 진저에일 180㎖, 얼음 6~8개

·만드는 법=잔의 크기에 맞게 얼음을 채우고 진저에일을 따른 뒤 에스프레소를 붓는다. 섞지 않고 마셔야 점점 변해 가는 커피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3) 카페라테 프레도 콘 캐러멜라

'아이스 캐러멜 카페라테'라고도 부른다. 우유가 들어간 커피 음료에 캐러멜을 넣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더했다. 커피를 많이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좋아하는 맛이다.

·재료=에스프레소 2샷, 우유 180㎖, 얼음 6~8개, 캐러멜 시럽 30ml

·만드는 법=잔에 얼음을 적당량 채운 뒤 우유를 넣는다. 에스프레소를 넣은 뒤 마지막에 캐러멜 시럽을 넣어 주면 우유와 커피가 섞이는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4) 카페 아이리시

달콤한 맛과 견과류의 향미를 지닌 아일랜드산 위스키를 첨가한 카페 아이리시는 커피 알코올 칵테일을 즐기고 싶을 때 안성맞춤이다. 잔에 묻은 설탕과 부드러운 생크림이 알코올기가 들어간 뜨거운 커피와 잘 어울린다.

·재료=에스프레소 1샷, 아이리시 위스키 20㎖, 휘핑크림, 굵은 황설탕, 뜨거운물, 레몬즙 약간

·만드는 법=잔 입구에 레몬즙을 골고루 바른 뒤 잔을 뒤집어 접시에 뿌려놓은 황설탕을 살짝 찍어 묻힌다. 여기에 에스프레소를 넣고 뜨거운 물을 적당량 넣어준다. 이때 기호에 맞춰 설탕을 넣어 녹여도 좋다. 이어 아이리시 위스키를 넣은 뒤 휘핑크림으로 장식한다.

(5) 카푸치노 로마노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는 오렌지.레몬 등 감귤류를 첨가한 카푸치노의 변형 메뉴다. 상큼한 과일 향이 우유 거품의 비린 향과 맛을 중화시킨다.

·재료=에스프레소 1샷, 거품 낸 우유 120㎖, 오렌지(또는 레몬) 슬라이스

·만드는 법=에스프레소 1샷을 추출해 잔에 따라 놓는다. 그 위에 부드럽게 거품 낸 우유를 따르고 오렌지나 레몬을 얇게 썰어 커피에 얹는다.

글=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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