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마다 소중한 한표…대구 최고령 유권자 112세 할머니 별세

중앙일보

입력 2021.05.13 12:36

업데이트 2021.05.13 14:12

지난해 4월 15일 오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일 대구 북구 복현2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대구문성초등학교 학습도움실에서 문대전 할머니가 투표를 마친 뒤 신분증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1

지난해 4월 15일 오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일 대구 북구 복현2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대구문성초등학교 학습도움실에서 문대전 할머니가 투표를 마친 뒤 신분증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1

대구지역 유권자 중 최고령자로 알려진 1909년생 문대전(112) 할머니가 별세했다.

13일 유족에 따르면 1909년생인 문 할머니는 지난해 4·15총선을 비롯해 2018년 6·13지방선거,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등 모든 투표에 빠지지 않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지난해 4월 15일 오전 대구 북구 복현2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대구문성초등학교 학습도움실에서 문대전 할머니(오른쪽)가 아들 정원복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4월 15일 오전 대구 북구 복현2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대구문성초등학교 학습도움실에서 문대전 할머니(오른쪽)가 아들 정원복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총선 당시 아들 정원복(59)씨와 함께 투표소가 차려진 대구 북구 복현2동 대구문성초등학교를 찾아 투표했다.

정씨는 “제 기억에 제가 투표권을 가진 이후부터 어머니는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모든 선거의 투표에 참여하셨다”고 말했다.

정씨는 슬픔에 가득 차 “모든 이들이 한번은 이 길을 가야 하지만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어머니 살아생전 제가 잘한 것은 기억나지 않고 못한 것만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시기 전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코로나로 면회가 안돼 유리벽을 통해 뵙고 인사만 드리다 전날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하루를 못 넘기고 소천하셨다”며 “효도를 다하지 못한 불효자를 용서해 주셨으면…”하고 말을 잇지 못했다.

문 할머니 빈소는 대구파티마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지난 2018년 6월 13일 6·13지방선거에 문대전(109) 할머니가 아들 정원복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018년 6월 13일 6·13지방선거에 문대전(109) 할머니가 아들 정원복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017년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일 당시 대구문성초등학교에 마련된 대구 북구 복현2동 제6투표소에서 문대전(108·오른쪽) 할머니와 아들 정원복씨가 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찍고 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목욕을 하고 아들과 함께 일찌감치 투표소에 나온 문씨는 “좋은 사람이 뽑혀서 훌륭한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 국민 누구나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1

지난 2017년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일 당시 대구문성초등학교에 마련된 대구 북구 복현2동 제6투표소에서 문대전(108·오른쪽) 할머니와 아들 정원복씨가 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찍고 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목욕을 하고 아들과 함께 일찌감치 투표소에 나온 문씨는 “좋은 사람이 뽑혀서 훌륭한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 국민 누구나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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