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해외 출장 남편·자녀 동행에 "사려 깊지 못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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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오종택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오종택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는 4일 교수 시절 국가 지원금으로 참석한 세미나에 남편과 자녀가 동행한 것과 관련해 "사려 깊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임 후보자는 '(해외출장 당시)배우자 동반 출장 4번, 자녀 동반 출장 4번 갔다. 모두 같은 호텔방에 숙식했느냐'는 질문에 "같은 방을 썼다"고 답했다.

임 후보자는 "항공권을 포함한 다른 비용은 자비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의원은 "무임승차, 무임숙박"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한민국 관행으로 보면 가족 대동에 국민 정서가 열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우리나라는 자비를 냈다고 하더라도 공적업무에 가족을 대동하는 것을 좋지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자는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6~2020년 한국연구재단에서 총 4316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간 세미나에 배우자와 두 딸을 동행했다. 동행지는 미국 하와이·라스베이거스, 일본 오키나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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