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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나는 남보다 에이즈 안전"

중앙일보

입력

대학생들은 자신이 에이즈에 걸릴 가능성이 다른 사람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봉철 교수에 따르면 최근 커뮤니케이션 관련 사이버 수업을 듣는 전국 대학생 353명을 대상으로 한 e-메일 설문조사에서 '같은 조건의 평균적인 사람들과 비교, 자신이 에이즈를 경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수치가 1.69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7까지 수치중 다른 사람과 같은 확률일 경우에는 평균값인 4로, 다른 사람보다 가능성이 클 경우는 4 이상의 수로 답하게 돼 있다.

또 자아존중감 조사에서 평균(4.02) 이상으로 자아존중을 나타낸 195명은 자신의 에이즈 발병 가능성 수치를 1.50으로 본 반면 평균 미만의 집단 158명은 1.94로 답해 자아존중감이 높을 수록 발병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신에 대한 통제감 역시 평균값(5.39) 이상의 177명은 발병 가능 수치를 1.41로, 미만 176명은 1.98로 각각 에이즈 발병 가능성을 봤다.

김 교수는 "'나는 괜찮다'는 식의 낙관적 편견이 줄어들지 않는 한 예방 캠페인효과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올바른 성생활 등에 대한 홍보도 중요하지만 에이즈 예방은 낙관적 편견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는 7일 고려대에서 열리는 한국광고학회 심포지엄에서 '국내 대학생들의 에이즈에 관한 낙관적 편견'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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